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P-3CK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승무원 4명의 영결식이 6월 1일 오전 경북 포항 해군항공사령부에서 해군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사고 개요
해군 P-3CK 해상초계기는 5월 29일 오후 1시 49분경 포항경주공항(해군 포항기지) 인근에서 이착륙 훈련 중 포항시 남구 야산에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하고 있던 박진우 중령, 이태훈 소령, 윤동규 상사, 강신원 상사 등 승무원 4명 전원이 순직했습니다. 해군은 이들의 유공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각 1계급 진급을 추서했습니다.
영결식과 애도
영결식은 해군항공사령부 강당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유가족과 동료 장병, 정부 및 군 관계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순직 장병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해군참모총장은 추도사를 통해 순직 장병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으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은 비통함 속에 오열하며 고인들의 영정을 붙들고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사고 조사 및 후속 조치
해군은 사고 발생 직후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를 출범시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음성녹음저장장치(블랙박스)와 항적 자료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군은 이번 사고 원인 확인 시까지 동일 기종인 P-3 해상초계기의 비행을 전면 중단하고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순직한 장병 3명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고, 1명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국립영천호국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